이 책의 부제는 원래 우리가 몰랐던 지능의 사생활이다.
그런데, 내가 접했을 시점(작년 여름)에는 이 책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유명한 책이었다.
유튜버 자청이 소개한 몇 권의 책 안에 이 책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뇌과학, 심리학 등은 살면서 전혀 관심 밖의 분야였다가 마케팅 공부를 하면서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공부하면 할수록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많은 분야라고 느껴진다.
1장 : 진화심리학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해 생존과 번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라는 개념이다.
인류는 늘 문제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 문제를 해결한 사람을 오래 살아남고 번식도 성공한다.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도태된다.
해결 능력을 부모로부터 잘 물려 받은 자는 명백히 유리했고, 오래 살면서 많은 자손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그런 심리 메커니즘이 먼 옛날에 살았던 조상들과 같은 환경이어야 적응에 유효하게 작동한다는 점이다.
수렵 및 채집을 통해 100만 년 이상 생활을 했다.
그러나 불과 몇 천년 사이에 정착 생활로 바뀌었고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제2장 인간이 가진 뇌의 본질과 한계
사바나의 원칙
: 우리의 뇌는 우리 조상들의 환경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나 상황은 잘 이해할 수 없으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인간의 뇌는 TV 속 가짜 친구와 현실의 진짜 친구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감정의 변화가 일어난다.
그리고, '따돌림'을 힘들어하는 성향이 있다.
인류는 집단 생활을 100만 년간 해왔다.
그런 상황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것은 생존과 크게 관련된 것이기에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의 뇌가 반응하는 영역과 육체적 고통을 당했을 때 반응하는 영역이 동일하다는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육체적 고통처럼 느낀다는 것이다.
제3장 지능이란 무엇인가?
지능은 연역적 혹은 귀납적으로 추리하고 추상적으로 생각하고 유사를 사용하고 정도를 통합하여 새로운 영역에 응용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IQ 테스트는 현대 사회에 들어와서 개인의 지능을 수치화하는 도구로 사용됐다.
그런데 이 방법은 사실 불공평하게 느껴졌다.
내가 어릴 때만해도 그런 문제를 푸는 능력은 평소 많은 문제집이나 다양한 교육 경험을 통해서 추가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경제적으로 그걸 접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IQ 테스트 결과는 낮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에서도 IQ 테스트의 불합리함을 얘기한다.
측정할 때마다 점수가 다르게 나오는 것도 그 증거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지능은 후천적으로 교육을 받아도 향상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오히려 실제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독서를 많이 하고,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능이 올라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한다.
키나 생김새처럼 지능 역시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받는 것이라고 말한다.
제4장 : 지능은 언제 중요한가
제5장 : 보수주의자보다 진보주의자 쪽이 지능이 높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이 외에도 신앙, 이성교제, 아침형 인간, 클래식 음악 등 여러가지 분야에서 지능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재밌는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비로소 심리학, 철학, 뇌과학 등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방법도 알게 됐다.
한 마디로 꽤 쓸만하고, 재밌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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